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멜번이야기

나에 대하여

나의 첫 게시물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해야 할까?

 

제법 고민을 거듭했지만,

모든 읽을 거리의 처음 시작은 작가의 약력과 소개가 아닐런지.

블로그의 주인인 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이 있어야 

이 블로그의 어떤 게시물을 읽어나갈 독자들도 혼란 없이 나의 글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?

또한 중간에 경로이탈할지 모르는 나의 글을 바로잡기에도 좋은 나침반이 되길 바라며.

 

내가 이 블로그의 이름을 June's Melbourne이라 칭한 이유는 

현재 요리를 배우러 멜번에서 아등바등하는 June이란 여자의 멜번살이가 주된 내용일 것이기 때문이다.

사람들은 이름이 June인거 보니 너 6월에 태어난 거 아냐? 아니면 이름에 jun이 들어가?

라고 물어보고는 하는데 둘 다 틀렸다!

JUNE은 나의 본명에서 성을 제외한 이름의 영어 알파벳을 중복없이, 기억하기 쉽게 재나열한 이름이다.

 

그럼 JUNE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?

한국사람에겐 크게 특이사항이라 할 점이 없는 나의 삶을 요약해보자면,

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 평생을 서울 토박이로만 살았고, 남들과 같이 입시경쟁, 취업경쟁을 전전했고, 좌절했다.

문득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?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을 시작했고

30대가 되기 직전에야 호주라는 밟아본 적 없는 미지의 땅에서 요리를 배워보겠다며 28년 인생을 송두리째 버리고,

2019년 7월 1일 홀로 멜번에서의 삶을 시작했다.

 

우습게도 멜번에 도착한 이후 늘 블로그를 운영해보겠단 야심찬 계획은

학비와 생활비 모두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고단한 유학생의 라이프가 늘 주 50시간 이상 근무 + 20시간의 학교공부로 이루어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뒷전이 되었고

소리 없는 우리의 적, 코로나 바이러스란 엄청난 Pandemic을 맞닥뜨리며 본의 아니게 늘어난 잉여시간을 어찌 활용할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이 블로그였더랬다.

 

반강제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지만, 앞으로 이 곳에 멜번이 어떤 곳인지 그려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

나의 솔직한 감상과 지식을 담아 멜번을 그려볼 예정이다.

벌써 9개월 이상 이 곳에 거주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이라 하자면 , "How are you today?" 

안녕을 먼저 건네는 한국식 인사와 다르게 상대방의 안위를 먼저 살피는 이 곳의 인사가 첨엔 얼마나 어색했더랬지.

어떻게 보면 이 역시 통속적으로 건네는 인사 표현이지만, 사실 사람의 기분이나 상태가 날마다 같을 수는 없기에 

내가 글을 작성할 때 그 때 어떤 기분이었고,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되새기기에 좋은 문구라고 생각하여

June-howru2day란 문장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었다.

되게 거창하게 적어내려갔지만 결국 나의 일상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란 것.

 

 

 

 

 

멜번의 커피 문화를 좋아하고,

다양한 음식문화가 섞인 독특함을 애정하며

늘 더 높은 시급을 꿈꾸는 

JUNE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:)